내 차 엔진오일 언제 교환해야 할까?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종종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엔진오일만 제때 교체해도 별 탈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엔진오일뿐만 아니라 미션오일, 브레이크액, 부동액 등이나 사륜구동의 경우에는 트랜스퍼 케이스, 디퍼런셜 오일이 존재하며 이런 유체들은 적정 교환 주기에 교환을 해야 합니다.


즉, 가득 채워져 있다고 그냥 타기만 하면 안 된다는 말이겠죠.



안전운전을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차량관리입니다. 그중에서도 자동차의 혈액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오일 관리가 차량관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엔진오일의 점검 방법과 교환시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진오일의 역할은?


엔진이 자동차의 심장이라면 엔진오일은 엔진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엔진을 원활히 작동하게 하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1. 윤활 작용 : 엔진에 유막을 형성해 부품 간 마찰 감소

2. 냉각 작용 : 엔진의 과열을 방지

3. 방청 작용 : 유막을 형성하고 산을 중화시켜 부식을 방지

4. 응력 분산 작용 : 한 곳에 집중되는 압력을 고루 분산

5. 기밀 작용 : 가스가 엔진 하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밀폐

6. 청정 작용 : 불순물을 오일 필터로 운반해 깨끗하게 유지


엔진오일은 이렇게나 많은 일들을 하고 있으며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제 기능을 잃어버립니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엔진오일은 슬러지가 생기지 않게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오일을 교환하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엔진 소음이 커지고 차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바로 엔진 오일의 점도가 묽어지고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만약 그 상태 그대로 주행해도 당장의 문제는 없지만 서서히 엔진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엔진오일은 반드시 알맞은 시기에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교환주기는 일반적으로 6개월 이내 또는 주행거리 5,000km~10,000km 사이에 교환해야 하지만 주행 환경이나 운전습관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환한 날짜와 주행거리를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차계부를 사용하거나 메모를 해두면 좋겠지만, 요즘 대부분의 차량들은 계기판에서 알림 설정이 가능합니다.


엔진오일 점검 방법은?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을 교환하지만 가끔은 우리 스스로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비소를 자주 가지 않는다면 말이죠.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오일 레벨 확인을 위한 게이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동을 끈 뒤 5분 정도가 흐르고 나서 점검하면 되는데요. 게이지를 꺼내 타월이나 헝겊으로 깨끗이 닦은 다음, 다시 넣고 빼서 오일의 양과 상태를 확인합니다. 오일이 게이지의 F 와 L 사이에 묻어 나오면 정상, L 에 가깝거나 그 밑으로 찍혀 나오면 보충해야 합니다. 또한 색깔, 점성 등으로 오일의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에 대해 모르는 운전자가 아직도 많으며 30,000km, 더 심한 경우 50,000km에 처음으로 교환하는 일도 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오일을 교환하지 않았는지 오일 팬의 콕크를 열자 오일이 엿가락처럼 흐릅니다. 정말 웃픈일이 아닐 수 없죠.


여러분들의 소중한 애마는 지금 어떤가요? 엔진오일을 언제 교환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보닛을 열고 확인하거나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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