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부활"…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공개

  • 기사입력 2021.08.16 10:46
  • 기자명 오토이슈

람보르기니가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쿤타치'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재현한 한정판 모델인 '쿤타치 LPI 800-4(Countach LPI 800-4)'를 전세계 최초 공개했습니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쿤타치의 디자인 DNA를 그대로 계승해 쿤타치 모델의 후예임을 단번에 알 수 있도록 했는데요. 쿤타치라는 이름은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방언으로, 람보르기니의 전통적인 작명법인 황소와 연결되지 않은 람보르기니 모델 이름 중 하나입니다.

쿤타치 LPI 800-4는 람보르기니의 가장 상징적인 V12엔진과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된 모델입니다. 세로 형태로 배치된 V12 엔진을 통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고유의 사운드를 유지했으며, 동시에 시안(Sian)을 위해 최초 개발된 람보르기니의 슈퍼 커패시터 기술이 적용되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쿤타치 LP 800-4는 780마력의 V12 엔진과 34마력의 전기 모터, 상시 4륜 구동이 가능한 변속기의 조합으로 814마력의 최대출력을 발산합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350㎞에 이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 불과 2.8초,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는 8.6초 만에 도달합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쿤타치 LPI 800-4는 이 시대 자동차가 나아가야 하는 비전을 보여주는 현존하는 최고의 자동차"라며 "시대의 아이콘 중 하나인 쿤타치는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및 기술적 규칙을 정립했을 뿐만 아니라 한계를 넘어 예상치 못한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모델이었다. 쿤타치는 무엇보다도 람보르기니의 철학을 대변하는 모델"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핵심적인 라인들과 날카로운 앵글, 그리고 독특한 쐐기 모양의 형상을 갖춘 쿤타치의 독특한 실루엣은 혁신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현대 슈퍼 스포츠카 디자인을 정의합니다. 쿤타치 LPI 800-4는 쿤타치의 역사적인 5개 모델의 특징적인 라인을 계승해 순수하게 구현해냈는데요. 쿤타치의 프로토타입 LP500과 첫 양산 버전 LP400처럼 직선적인 라인이 특징입니다.

특히 전면부는 1985년에 등장한 콰트로발볼레 에디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길고 낮은 직사각형의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인상적인 프런트 보닛의 라인과 육각형 테마의 휠 아치 등이 닮아있습니다.

날렵하게 기울어진 쿤타치 LPI 800-4의 앞 유리는 본래의 쿤타치를 연상케 하는 직선 라인을 채택했습니다. 더불어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함으로써 쿤타치 본연의 라인을 유지했습니다. 또한 에어스쿱과 쿤타치의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어 아가미 그릴 장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반영한 NACA 공기 흡입구는 쿤타치 측면을 가로질렀으며, 루프를 지나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페리스코피오 라인(엔진 덮개의 'ㄷ'자 라인)은 마치 위에서 보면 차의 후면부를 향해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후면부의 거꾸로 박힌 듯한 독특한 쐐기 모양은 쿤타치임을 한눈에 알아챌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더 낮고 날렵한 라인이 돋보이는 리어 범퍼와 '육각형’으로 디자인된 6개의 라이트가 쿤타치의 후예임을 나타냅니다. 탄소 섬유 소재의 리어 디퓨저 내부에 연결된 네 개의 배기구 역시 과거 쿤타치의 모습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운전자와 탑승객은 전설적인 시저스 도어를 통해 탑승할 수 있는데요. 이 시저스 도어는 쿤타치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오늘날 람보르기니 V12의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람보르기니 최고 기술 책임자인 마우리치오 리지아니는 “본래 쿤타치를 개발한 엔지니어링 팀은 람보르기니의 선구적인 기술 접근 방식을 발전시켜 생산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놀라운 혁신과 최고의 성능을 제공했다”라며 “람보르기니 R&D는 이 같은 과거의 정신을 이어나가고자 LPI 800-4에 선구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하였으며, 브랜드의 주력 모델인 V12 람보르기니에서 기대하는 감성적인 드라이빙 경험과 최고 성능의 결과물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780마력을 내뿜는 람보르기니 V12 6.5리터 엔진은 변속기에 직결된 48V 전기모터와의 결합으로 34마력이 추가돼 즉각적인 반응 및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러한 결합 기술은 람보르기니가 시안(Sian)을 위해 개발한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것으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전기 모터와 휠 간의 직접적인 연결을 구현하고 V12 엔진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전기 모터는 같은 무게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3배 더 많은 전력을 제공하는 슈퍼 커패시터로 구동됩니다.

모노코크 섀시와 모든 차체 패널은 탄소 섬유로 제작돼 최적의 경량 솔루션과 비틀림 강성을 제공해줍니다. 쿤타치LPI 800-4의 건조 중량은 1,595㎏이며, 건조 중량 대 출력 비율은 1,95㎏/cv입니다. 외관에서 두드러지는 탄소 섬유 소재는 프런트 스플리터를 비롯한 프런트 윈도우, 사이드미러, 엔진 보닛 커버 공기 흡입구 및 로커 패널 등에 적용되었고 인테리어 내부 디테일에도 전반적으로 사용됐습니다.

최첨단 3D 프린팅 기술이 만들어낸 가변형 공기 흡입구,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빛에 따라 변색되고 어두운 곳에서는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성질을 갖는 포토크로믹 루프는 쿤타치 LPI 800-4가 역사적 모델을 위한 헌 정품이라는 것과 동시에 현재 가장 미래 지향적인 모델임을 일깨워줍니다.

인테리어는 본래의 쿤타치 디자인 DN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특별히 디자인된 컴포트 시트와 대시보드에 적용된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가죽은 기하학적인 스티치가 특징이며, 1970년대 특유의 대담한 스타일과 낙천성을 드러내는 스퀘어 모티브를 특징으로 합니다. 20인치 프런트 휠과 21인치 리어 휠은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피렐리P 제로 코르사 타이어가 장착되며 1980년대 수화기의 다이얼 스타일로 제작됐습니다.

LPI 800-4를 위한 8,4인치 HDMI 센터 터치스크린은 커넥티비티와 애플 카플레이를 포함한 자동차 제어 장치를 포괄합니다. 또한 ‘스타일(디자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독특한 버튼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버튼을 누르면 쿤타치의 디자인 철학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112대로 한정 생산됩니다. 112는 람보르기니 쿤타치의 최초 개발 당시 사용된 'LP 112' 라는 내부 프로젝트명을 의미합니다. 쿤타치 LPI 800-4는 내년 1분기부터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입니다.

stibox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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