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m 벽 넘었다"…베일 벗은 아이오닉 6, 테슬라 잡을까

  • 기사입력 2022.07.14 22:35
  • 기자명 오토이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의 실제 모습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아이오닉 6의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6’을 붙여 완성됐는데요. 현대차는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아이오닉 6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차량 내 다양한 활용 가치를 발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이동수단 이상의 공간을 제시합니다.

현대차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아이오닉 6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로 정의했습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삼아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아이오닉 6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갖춰냈습니다.

아이오닉 6는 4,855mm의 긴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로 당장이라도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릴 듯한 강렬한 인상을 풍겨내며, 1,880mm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의 긴 휠 베이스는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합니다.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습니다.

아이오닉 6의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심어 차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합니다.

먼저 아이오닉 6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 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역동적으로 빛을 내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가 작동합니다. 차량에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에 기존 엠블럼 대신 적용된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는 웰컴&굿바이, 주행가능상태(ready), 후진기어, 배터리 충전상태, 드라이브 모드 전환, 음성인식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해줍니다.

추가로 크래시패드 하단에 적용된 인터렉티브 LED 라이트는 웰컴&굿바이와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기능 등을 조명으로 표현해주는데, 특히 사용자 및 차량 AI의 음성 크기에 따라 이퀄라이저 형상을 구현하여 음성인식 상태를 시각화 해줍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기존 단색 무드램프 대비 심미적과 감성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도 가능한데,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량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1열 무드램프가 짙어 지며 다이내믹한 분위기 연출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아이오닉 6에는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돼 실내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주며, 1열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원터치 전환 버튼을 이용하여 휴식을 위한 최적의 포지션을 선사해줍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하는데요. 롱레인지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24km를 달합니다. 특히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2km/kWh(18인치, 스탠다드 후륜구동)로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수치를 자랑합니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74kW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륜 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1초입니다.

아이오닉 6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합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며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을 적용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kVA의 소비전력을 제공합니다. 후석 시트 하단에 위치한 실내 V2L 포트 또는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차량 내∙외부에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6에는 EV 성능 튠업 기술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 및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 구동방식(3단계, 2WD 사양 미적용)을 취향에 따라 선택한 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 브랜드만의 독특한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을 아이오닉 6에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웜홀을 통과하는 우주선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주행음은 차량의 주행속도와 모터의 토크 상태, 운전자의 가속 의지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사운드를 실내에 채워주며, 볼륨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 최초로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됐던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적용범위는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까지 확대해 제공합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한 차원 진보한 현대 스마트센스를 탑재해 도로위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주행 시 속도제한 구간이나 곡선 구간 등 도로 상황에 맞춰 일시적으로 차량의 속도를 낮춰주고,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만으로 차로 변경을 돕거나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습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탑재로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로 원격 전∙후진을 포함해 원격으로 주차 및 출차를 돕고, 주변차량과 주차안내선을 함께 인지해 기존 평행 및 직각주차 뿐만 아니라 사선주차까지도 지원합니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을 탑재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고전압배터리 충전 상황을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VESS) 스피커’로 알려주는 VESS 충전정보 음성알림, 프리미엄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하나의 음성 명령어로 복합적인 차량제어 동작을 실행해주는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 차량 내 간편 결제, 카투홈, 캘린더 연동, 발레모드 등 편의사양을 총망라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시작 가격을 5500만원대로 책정했는데요. 전기차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과 구매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구매 가격은 4000만원대 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오닉 6는 이달 말 사전계약을 시작합니다.

stibox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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