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뭘 살까? 테슬라 보유자 78% "전기차는 역시 테슬라지"

테슬라 전기차 보유자 5명 중 4명이 가장 우수한 전기차 브랜드로 테슬라를 꼽았습니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7월 전기차 신차 구입자 1291명을 대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테슬라 보유자가 78%로 압도적이었으며 현대차는 50%, 기아는 37%에 그쳤습니다.

비교 항목으로는 외관 디자인, 모델 다양성, 실내 디자인, 차량 공간설계, 모터·주행성능, 배터리 성능·효율성, 첨단기술·사양, 친환경성, 가성비, 자체 충전 인프라 등 10개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세부적으로 테슬라 보유자는 10개 항목 모두에서 테슬라 브랜드를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배터리 성능·효율성, 첨단기술·사양, 모터·주행성능 항목에서는 80% 이상이, 친환경성과 모델 다양성에서는 70% 이상이 테슬라를 가장 우수한 브랜드로 꼽았습니다. 차량공간 설계, 외관 디자인, 가성비에서도 과반수가 테슬라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유일한 약점은 자체 충전 인프라에 대한 평가로 현대·기아에 20%포인트 이상 뒤졌습니다.

현대차 전기차 보유자도 자차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은 상당히 높아 10개 항목 중 9개에서 자차 브랜드를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다만 절대 비율 측면에서는 테슬라에 많이 뒤졌습니다. 자체 충전 인프라에 대한 평가(64%)가 모든 항목 중 가장 높았는데 이는 테슬라 보유자의 자차에 대한 평가(40%)보다 높은 유일한 항목입니다.

 

기아 보유자도 첨단기술·사양 외 9개 항목 모두 자차 브랜드 손을 들어준 것과 첨단기술·사양에서 테슬라를 더 높게 평가한 것은 현대차와 같았습니다. 다만 자차 브랜드에 대한 평가 비율이 자체 충전 인프라에 대한 평가(60%) 외에는 모두 20~30%대로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현대차, 기아 보유자 모두 자신의 브랜드를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지만 단 하나 첨단기술·사양 항목에서는 테슬라를 한 수 위로 봤다는 것인데요. 전기차의 핵심적인 기술 측면에서는 모두 테슬라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죠.

 

반면 테슬라 보유자의 현대차에 대한 평가는 매우 박했습니다. 브랜드 자체 충전 인프라(27%)에서 유일하게 20%대이고 가성비, 친환경성, 차량공간 설계에서 10%대일 뿐 나머지는 모두 한자릿수였습니다. 기아에 대한 평가는 더 낮아서 모든 항목이 한자릿수에 그쳤습니다. 

특히 테슬라 보유자는 테슬라의 상대적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디자인과 브랜드 자체 충전 인프라에서도 보유 브랜드를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테슬라 보유자의 자기 차 브랜드에 대한 애정은 맹목적이라고 할 정도로 높다."며 "전기차 시대를 선도한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팬덤 현상을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stibox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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