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3000만원 미만 '가성비 중고차' 수요 증가

  • 기사입력 2023.02.02 13:46
  • 기자명 오토이슈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3000만원 미만 ‘가성비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카닷컴은 가장 많이 구매를 고려하는 연식 대인 17년식~19년식 매물을 기준으로 작년 한 해 가격대별 소비자 구매문의 및 조회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00만원 미만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높다고 밝혔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1,000만~2,000만원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적인 가격대의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이는 물가 상승 및 금리 인상으로 인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초반 관심도 지표인 조회수의 경우,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3,000만원 미만 매물의 조회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1,000만원 미만 차량의 전체 조회수 비중은 1월 4.90%였던 것에 비해 12월에는 6.16%로 증가했습니다.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차량의 1월 전체 조회수 비중은 19.17%였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며 더욱 빠르게 조회수가 높아지면서 12월에는 25.52%의 비중까지 넓혀갔습니다.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차량의 1월 조회수 비중은 21.82%에서 12월 25.38%까지 늘어났습니다.

3,000만원 이하 가성비 차량에 대한 구매 수요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실제 구매의사가 반영되는 구매문의 비중을 분석한 결과, 1,000만원 미만 차량의 1월 구매문의 비중은 전체의 7.93%, 10월에는 10%대를 돌파해 12월 연말에는 11.73%로 증가했습니다.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차량은 1월에 24.12%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12월에는 30.63%까지 구매문의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차량 또한 1월 22.22%에서 12월 23.11%로 구매문의 비중이 확대됐습니다.

반면 3,000만원 이상 차량의 구매문의 비중은 연말로 가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국산 고급차, 수입차 위주로 집중돼 있는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차량의 1월 구매 비중은 전체의 19.02%였던 데에 반해 12월에는 13.74%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차량은 1월 22.73%에서 12월 18.45%로 전체 구매문의 비중이 감소했습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가성비 중고차 모델 중 더 뉴 아반떼 AD, 올 뉴 K3, 스포티지 4세대, 티볼리 아머 등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 가격대의 모델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많다"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성비 중고차 구매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stibox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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