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 봄바람…포르쉐 카이엔은 5.75% 급등

  • 기사입력 2023.05.15 15:01
  • 기자명 오토이슈

지난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고차 가격이 다시 제자리를 되찾아가자 소비자 구매 수요가 회복되며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 안정세로 3~4월 성수기를 거쳐 구매 수요가 상승했으며 이번 5월에는 일부 차종의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국산차 및 수입차 대표 차종들의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0.42%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로, 주행거리 기준은 6만㎞이며 무사고 차를 대상으로 분석했습니다.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70%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는데요. 특히 대형차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가격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산차 중 가장 크게 가격이 오른 제네시스 G80(RG3) 가솔린 2.5터보 AWD는 전월 대비 3.42% 시세가 상승했습니다. 또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의 시세는 1.15%, 기아 K7 프리미어 2.5GDI 노블레스도 1.62% 올랐습니다. 대형 SUV의 경우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은 2.19%, 현대차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1.90% 시세가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시세가 하락했던 준중형 SUV 중 기아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 스포티지 더 볼드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 르노 더 뉴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도 시세가 반등했습니다. 이 외에 봄 시즌 수요가 집중되는 경차의 수요도 계속 이어지며 시세가 1%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0.10% 미세하게 오른 보합세입니다. 시세 변화가 두드러진 차는 포르쉐 카이엔과 테슬라 모델 3인데요. 포르쉐 카이엔(PO536) 3.0 쿠페는 전달 대비 5.75% 크게 상승해 수입차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이는 국내 카이엔의 높은 인기와 긴 신차 출고 대기 기간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 모델 3의 경우 5월 시세가 전월 대비 3.27% 하락하며 올해 1월 대비 1,000만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준준형/중형 SUV 및 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시세 상승폭이 평균 보다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지프 랭글러(JL) 2.0 루비콘 파워 탑 4도어는 각각 2.46%, 2.01% 시세가 상승했습니다.

BMW 3시리즈(G20) 320i M 스포츠는 2.37% 시세가 올랐으며 지난달 다소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아우디 A4(B9) 35 TDI 프리미엄은 이 달 2.66% 시세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전월 대비 4.27% 하락해 수입차 중 가장 많이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5월은 연휴, 신차 프로모션 등 시기적 특성상 중고차 구매가 다소 줄어드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성수기를 지나며 위축됐던 중고차 구매 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순에 접어들면서 중고차 가격이 더욱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중고차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는 이 달 구매를 고려해 봄 직하다"고 말했습니다.

stiboxer@naver.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