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대신 워셔액을 보충했더니 그만...


자동차를 운용하다 보면 굳이 정비소에 가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워셔액을 보충하는 것일 텐데요. 엔진오일을 비롯한 다른 소모품들은 정비소에 가서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만약 워셔액이 다 떨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정비소에 가서 보충해도 됩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자주 사용하게 되는 워셔액을 굳이 정비소까지 가면서 보충하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트에서 흔히 판매하는 워셔액을 구입해 스스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디에다가 주입하는지는 정확히 숙지하고 있어야겠죠. 다른 곳에 넣게 된다면 골치 아픈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BMW 클럽 페이스북 계정에 미니쿠퍼 차량의 엄청난 엔진 사진이 게시되었는데요. 이 사진은 엔진의 헤드 커버가 탈거된 상태입니다. 분명 엔진 속이라면 반짝반짝 빛나는 금속이 보여야 정상인데 진흙 같은 물체가 캠축을 뒤덮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엔진오일이 있어야 할 곳에 워셔액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간혹 부동액 보조탱크에 워셔액을 보충하는 경우는 있긴 하지만 엔진오일에 넣는 일은 보기 드뭅니다. 한번도 상상해보지 않았고 아마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눈앞에 엔진오일 대신에 워셔액이 주입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건의 경위를 보면, 미니를 소유한 어떤 여성이 워셔액이 부족한 경고등이 뜨자 보닛을 열고 워셔액을 의심 없이 채우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곧 엔진룸에서 푸른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고 가까운 정비소로 찾아가 점검을 받았습니다. 정비사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엔진 헤드 커버를 열자 이런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운전자는 무려 5리터 양의 워셔액을 엔진오일 주입구에 보충했던 것입니다. 워셔액이 엔진오일과 섞이면서 길지 않은 단 몇 분 사이에 슬러지로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밸브는 갈색의 끈적한 진흙으로 가득 찼고 엔진 블록은 녹색 슬라임이 전체를 뒤덮어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세척을 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데미지로 인해 금속 부품들이 휘었을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엔진으로 교체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워셔액은 대체 어디로 넣어야 하는 걸까요? 



자동차 브랜드와 차종에 따라 위치는 조금씩 다르며 파란색일 수도 있고 까만색 또는 노란색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충하려는 캡의 모양은 똑같기 때문에 반드시 숙지해야겠습니다.



이번 일은 자동차의 부족한 유체를 보충할 때는 반드시 올바른 위치에 들어가는지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일이 아닌가 싶은데요. 미니 오너는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지만 우리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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